금강경 (feat 법륜스님)

걸림 없이 베푸는 삶

어썸모먼트 2024. 6. 1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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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림 없이 베푸는 삶

걸림 없이 베푸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불교에서는 상은 일반적으로 모습이나 형상을 의미합니다. 상은 모든 것이 변화하고 무상, 무형인 것을 강조합니다. 즉, 모든 것이 고정되지 않고 변화하며, 그 변화하는 것 자체가 그것의 본질이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것이 무상,무형이라는 개념을 강조하여 현상에 집착하지 말고 변화의 과정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칩니다. 이는 우리의 고통과 깊은 연관이 있으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변화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통해 우리의 인생을 보다 평온하고 승화된 방향으로 이끕니다. 간혹 어떤 상이든 상을 가진 채로는 실상을 볼 수 없고, 실상을 보지 못하면 보살이 아니라고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상을 없애야 한다는 상에 빠져 상대와 다투기도 합니다. 상을 여읜다는 것은 세상 만물을 있는 그대로 본다는 말입니다. 걸림없이 베푸는 삶과 불교에서 말하는 상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부처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모든 중생을 제도하려는 마음을 내야 하지만 한없는 중생을 제도했더라도 한 중생조차 제도한 바가 없다

(본문발췌)

 

수보리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중생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하여도 한 중생도 제도한 바가 없으면 애초에 베푸는 이는 누구고, 베풂을 받는 이는 누구인가? 그렇다면 애써 남을 도울 필요도 보시도 필요 없는 게 아닌가? 하고 말입니다. 성경에는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한다라는 구절이 있습니다. 그것은 자비롭고 선행적인 행동을 할 때에는 주변에 사람들이나 공공적인 관심이 아닌, 숨겨진 곳에서 행하는 것을 뜻합니다. 즉, 본인의 행동이나 선행은 자랑하거나 외부적으로 드러내지 않아도 되며, 감추어진 곳에서 조용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말씀에 뜻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베푸는 자가 존재하는 순간 베풀었다는 상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은 곧 도움을 주었다는 상과 나는 도움을 주는 사람이라는 상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리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다면 상대적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이 있다는 상이 존재 합니다. 도움을 주는 사람은 착한 일을 하였다고 생각하여 착한 일에 대한 보상을 기대하게 됩니다. 도움을 받은 사람은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를 탄식할 수도 있습니다. 부처님은 이 모든 것들이 상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상을 짓는 순간 도움을 주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아무런 바라는 마음이 없는 보시가 온전한 기쁨과 행복만을 가져다준다고 말씀하십니다. 

 

 

Happiness Monk
Happiness Monk (출처 Unsplash)

 

무주상보시 

무주상보시는 기대하는 마음 없이 베풀면 무한한 복이 온다는 뜻이며 이것은 상에 머무르지 않는 원리입니다. 다른 말로 보시를 하였다 혹은 누구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상을 짓지 않고 보시를 한다면 그 자체가 무한한 기쁨과 행복입니다. 더 나아가 빚을 진 사람을 빚을 값으면서 그동안 고마웠다고 감사 인사를 합니다. 그 마음 그대로 빚을 갚는 마음을 내며 보시를 하는 것이 무주상 보시입니다. 나의 보시는 원래 당신의 것이니 도로 가져가시오 라는 마음으로 양보하고 베풀면 비로소 상대도 행복하고 나도 행복해집니다. 

 베푸는 마음을 내는 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입니다. 행복해지고 싶으면 사랑받으려 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이해받으려 하지 말고 이해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도움 받으려 하지 말고 도움 주는 사람이 되십시오. 보살핌을 받으려 하지 말고 보살펴주는 사람이되십시오. 그것이 흔들리지 않는 행복으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본문발췌)

 

 

무주상보시
무주상보시 (출처 Unsplash)

 

 

무주상 보시의 개념은 불교의 핵심적인 수행관점이자, 물질만능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가져야 한는 덕목 중에 하나입니다. 예를 들어 제비를 도와준 흥부가 제비로부터 박의 씨를 선물 받아서 부자가 된다는 전래동화가 있습니다. 이것은 인과응보의 원리로, 삶의 행동이나 생각이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믿습니다. 따라서 선량한 행동을 베풀면 선한 보상을 받고, 나쁜 행동을 저지르면 악한 결과를 받는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개념은 도덕적인 행동을 장려하고, 인간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부여하는 데에 이용됩니다. 하지만 무주상보시는 행동에 따른 결과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도와줄 뿐입니다. 행여 나쁜 결과를 받는다 하더라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보살의 마음가짐입니다. 

 

 

3부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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